아무도 커밍아웃하지 않는 일터, 괜찮은가? 에 노동운동이 나서야 할 때 만약 당신이 이성애자라면, 직장에서 성소수자 동료를 만난 적이 있는가? 아마 “없다”는 답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정말 주변에 성소수자 동료가 없는 것일까? “직장동료들이 여자 친구 있냐고 계속 물어봤어요. 여자 친구 있다고 거짓말했죠. 사진 보여 달라고 해서 페이스북에서 친한 여자 친구랑 찍은 사진 보여줬어요. 그때 마음이 안 좋았어요.” (남성동성애자, 29세) “이미 채용이 다 확정이 된 상태에서 주민번호를 조회해보겠다고 그래서 주민번호 주니까… ‘주민번호를 조회해봤는데 문제가 있는 걸로 뜬다. 그래서 채용이 어렵겠다.’ 이런 식으로.” (트랜스젠더, 26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가 이달 발표한 ‘한국 LGBTI..
‘귀하의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구직의 세계로 투신한 지 n년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내 자소서 = 판타스틱 개소리 특급 최종 제출하기, 클릭. 지원 마감 시간을 몇 분 안 남기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내던지듯 쓴 이력서가 제출됐다. 다시 훑어보니 손발이 오그라들어 펴지지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과장과 헛소리. 명색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지만 어딜 봐도 나라는 사람이 없다. 이것은 마치 개소리의 향연. 판타스틱 개소리 특급. 왈왈. 내 기꺼이 사용자의 착실한 ‘을’이 되어 개처럼 부려지리라 마음먹었다지만, 이런 걸 생각했던 건 아닌데. 구직의 세계로 투신한 지 꼬박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