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후에 무엇이 오는가 결혼정보회사 CEO의 결혼에 대한 인식을 보며 ※ 필자 김보화(파이) 님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 달 8일 한국경영학회와 한국사회학회가 공동 주최한 “결혼문화와 국민의식 심포지움”에 다녀왔다. 여러 발표와 토론 중 가장 관심이 뜨거웠던 세션은 한 결혼정보회사 CEO의 발표였다. 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발표는 변화되는 결혼의 의미, 어려운 결혼 환경, 결혼 권하는 사회를 위한 의식 변화를 세부 내용으로 담았다. 상업적인 결혼을 권하는 회사의 CEO가 경영학회와 사회학회가 주최하는 심포지움에서 발표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것이 학회인가? 기업 홍보의 자리인가? 이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학문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누가 누구를 ‘삶..
TV를 볼수록 ‘내 몸이 불만족스럽다’ …성형시장과 미디어의 공생 ※ 필자 이윤소 님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미디어가 우리의 ‘몸’에 미치는 막강한 영향 (동아일보, 1999년 5월 24일자 “전통‘뚱보미인’싫어…깡마른‘TV미인’좋아” 중에서) 위 기사에 등장한 앤 베커 교수(미국 하버드대 인류학과)의 연구 결과는 미디어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TV 드라마 속 여성 주인공들의 외모가 피지섬 여성들에게 ‘미’의 기준이 되었던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현재까지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2010년 방송된 (SBS)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이와 유사한 실험을 보여주었다. 대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에게는 신체 이미지가 과도하게 강조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