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에서 베트남에 사죄하지 않으면 안돼요"베트남전 진실규명과 성찰 위한 ‘한베평화재단’ 발족 “저희의 바람은 이 문제를 일본군 ‘위안부’ 문제처럼 사람들이 다 알고 (한국 정부가) 공식 인정하고 사죄하는 거예요. 베트남전쟁에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문제는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고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요. 우리 세대에서 이걸 사죄하지 않으면 피해자분들은 한 분 두 분 돌아가실 거고, 그러면 전쟁의 당사자분들이 다 없어지는 거잖아요.” ▶ 베트남전쟁 당시 참전한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에 대해 공부하고 알리는 의정부 청소년들의 모임 ‘베트남 프렌즈’ ⓒ일다 친구들하고 ‘베트남 피에타’상에 헌화를 한 이예진씨(18세)의 목소리는 낭랑했다. 예진씨는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해 공부하고 ..
‘여자라는 이유로’ 길거리에서 당하는 괴롭힘③ 나의 ‘여성 경험’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세 ‘바바리맨’의 기억 내 지정 성별은 여성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 모든 삶의 경험이 ‘여성의 경험’이라고 뭉뚱그려질 순 없다. 이 글은 ‘여성(나)의 경험’이 아니라 나의 ‘여성 경험’에 대한 것이다. 내가 원치 않는 순간에 ‘여성’으로 여겨졌거나, 그로 인해 경험해야 했던 폭력에 관한 이야기. 특히 ‘길거리괴롭힘’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간밤에 악몽을 꿨다는 사실이 떠오를 때가 있다. 어느 날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