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공백으로 남은 재일(在日)여성 서사를 찾아서새로운 연결과 장소를 기다리는 재일조선인 여성의 말·글(3) ※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발굴한 여성의 역사.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신지영(한국근현대문학과 동아시아근현대문학·사상·역사 전공.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조교수)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정신대, 위안부, 매춘부…여성을 속박하고 단절시킨 ‘공동체’ 공동체 없이 살 수 없지만 공동체가 자신을 죽일 수 있음을, 집 없이 살 수 없지만 집이 자신을 죽일 수 있음을, 더 나아가 그/녀들이 속한 공동체나 집이 그/녀들 사이를 얼마나 깊이 단절시키는지를, 재일조선인 여성의 말·글만큼 잘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그러므로 그/녀들은 공동체와 집 깊숙한 곳에서, 그 어둠..
‘공통장’을 요청하는 재일조선인 여성의 ‘자기서사’새로운 연결과 장소를 기다리는 재일조선인 여성의 말·글(2) ※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발굴한 여성의 역사.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신지영(한국근현대문학과 동아시아근현대문학·사상·역사 전공.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조교수)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뒤늦게’ 도착하고 있는 재일조선인 여성의 말·글 최근 재일조선인 여성의 문해능력 획득 과정과 글쓰기를 엿볼 수 있는 텍스트가 번역되거나 소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공백은 뒤늦게 도착하고 있는 재일조선인 여성 말·글의 장소이다. ‘뒤늦게’ 도착하고 있다고 한 것은, 두 가지 의미다. 먼저, 재일조선인 여성의 말·글은 재일조선인 문학보다 ‘뒤늦게’ 소개되었다. 최근 몇 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