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여성의 노동 기록, 세상을 ‘소란’하게 만들길[기록을 읽다] 청년 여성들의 노동 기록 프로젝트팀 과의 만남 “...게임 속에서는 이런 일은 없었다. 그때서야 ‘아, 타이쿤 게임은 ‘경영’ 게임이었지’하고 생각했다. 나는 게임 속 사장님이 아니라 아이템처럼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돈 잡아먹는 알바생이었구나.” 글 중 ‘현실은 타이쿤이 아니다’(작성자: 문우) ‘알바생’이 아니라 아르바이트 노동자로 불러야 한다는 말이 나온 지 10년쯤 됐다. 혜리가 알바몬 광고에서 최저시급 준수를 외친 것도 6년 전이다. (그때 사장님들이 알바몬 광고 불매운동을 했다.알바 노동의 현실은 언론 기사를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알바는 다루기 좋은 소재니까. 악덕, 갑질, 최저임금과 같은 단어는 자극적이나, 언론사 입..
가정폭력으로부터 탈출한 여성들의 ‘생계’는요? 생존자의 도전과 타협 폭력을 경험하고 기억하는 자, 생존자다. 사회가 이들을 위치시키는 자리는 대개 두 곳이다. 동정의 대상이 되거나, 영웅적 서사의 한 켠에 배치되거나. 그러나 양극단에서 생존자를 설명하는 것은 위험하다. 생존자의 이야기는 다층적이다. 폭력 앞에서도 탈출할까 말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선택했다. 생존자들은 자신의 경험이 가정폭력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기까지 오래 걸렸으며, 자신의 선택이 옳았던 건지 돌이켜보고 있다. 그 경험의 가운데에는 경제적 자립을 위한 불안정노동이 교차하고 있다. (현/ 한국여성노동자회 “페미니스트, 노동을 말하다” 기자단) 앵무 이야기: 나의 노동은 하루살이야 제주 사는 앵무(가명, 22)는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