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진의 교육일기] "동화를 다시 써봐요" 지혜, 상빈이와 기존 동화를 패러디하는 공부를 했다. 우리는 1단계에서 를 가지고, 소위 고전이라 일컫는 동화의 문제점들을 찾아보는 공부를 한다. 이어서 2단계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거나, 꼭 문제가 있지 않아도 아이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한 부분을 중심으로 재미있게 동화를 다시 써보게 하고 있다. 다시 태어난 백설공주 이 공부는 아이들을 좀더 의미 있는 생각으로 이끌기도 하지만, 문학적 감수성을 길러 주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는 텍스트로 를 꼽았다. 우선 백설공주 이야기 중에서 마음에 안 드는 점은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지혜는 ‘백설공주가 왕비에게 계속 속는 것이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 또 상빈이는 ‘왕비가 백설공주와 사이 좋게 지내..
공정여행 가이드북 대학 시절을 떠올리면, 방학 때마다 친구들은 외국으로 여행을 가곤 했다. 배낭여행이라는 명목으로 부모님께 지원을 받아 유럽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인도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이렇게 외국여행을 자유롭게 다니는 친구들도 있었던 반면, 또 다른 친구들은 외국에 나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거나 꺼리기도 했다. 경제적인 빈곤 때문에 여행을 사치스럽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해외여행은 다른 세상에 속한 이야기로 느껴졌을 것이다. 상품이 되고, 산업이 되어버린 ‘여행’ 사실,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가’하는 객관적 지표 같은 것은 없다. 개인마다 자신의 경제적 지위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듯이, 여행에 대한 생각도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