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차 사회복지사 원혜미를 만나다 사회복지사 원혜미씨는 사회초년생이자 신입직원인 내게 도움을 많이 준 동료다. 내가 무언가 필요할 때면 나타나,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곤 했다. 그녀를 생각하면 재빨리 어딘가로 달려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어딘가에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짱가’라고 부르곤 했다. 그런 그녀에게 인터뷰를 제안했을 때, 그녀는 요즘 사회복지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그러나 내가 재차 제안하자, 기사를 꼼꼼히 읽어본 그녀는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전해왔다. 그럴 줄 알았다. 그녀는 이번에도 내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것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경제활동을 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복잡한 가족문제로, 라면만 먹으며 생활한 적도 있는 그녀. 음식점 서빙, 전단..
19세기 여성작가 루이자 메이 올코트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서구의 여성 작가들 가운데 명성을 획득하여 이른바 ‘고전’의 범주에 올라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많은 여성 작가들은 대중소설과 고전의 경계에 서 있는 소설들을 많이 써내면서 가족의 경제를 책임졌다. 비록 당대에는 ‘감상소설’이라는 이름으로 격하되었지만 이들의 소설에는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 꽤 많다. 경제적인 이유로 사회로 나가서 글을 쓰면서 갖은 고초를 겪은 만큼 이들의 여성의식과 사회의식은 남달랐다. 그러나 대중소설작가인 만큼 타협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가족에 헌신하는 삶과 자아에 대한 열망 사이 로 유명한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코트 또한 그러했다. 그녀는 이상은 높았지만 가족 경제에는 전혀 무능했던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