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마시는 나이 어정쩡한 그 시기 와인의 나이는 그러하다 치자. 와인을 마시는 나이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 집 앞 마당에 자라고 있는 포도. © 여라 얼마 전 오랜 친구를 찾아가 함께 숲길을 걸으며 모처럼 긴 수다를 나눴다. 우리는 고1때 같은 반이었다. 첫눈에 반해(?) 입학 첫날부터 단짝이 되었고 좌충우돌 지랄 맞은 그 시기를 같이했다. 지금은 이 친구의 딸이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보다도 언니가 되어 고3이다. 딸 이야기에 우리가 함께한 시절이 겹쳐져 그날 집에 돌아오며 내내 어린이도 아니고 청년도 아닌 이 어정쩡한 시기에 대해 생각했다. 몇 년 전 개정으로 우리 민법 4조는 성년의 기준을 만 20세부터로 규정한 것에서 만 19세부터로 낮췄다. 성년은 ‘청소년 또는 미성년이라서 하지 못했던 일들..
음악평론에서 페미니즘 이슈 제기하기 도전적이고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었는가 ※ 필자 블럭(bluc) 소개: 글을 쓰고 인터뷰를 한다. 주로 음악에 관한 글을 쓰고, 가끔 영화 이야기도 한다. [weiv]를 포함한 몇 웹진에서 일하고 있다. ‘더 많은 여성 음악평론가가 필요한 게 아니다’ 한 달 전, 미국의 잡지 뉴요커(The New Yorker)에서는 “세상은 여성 락음악 평론가를 필요로 한다”(The World Needs Female Rock Critics)라는 기사를 실었다. 안웬 크로포드(Anwen Crawford)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평론이라는 영역 내에서 여성의 입지와 인식을 넓히기 위해 여성 음악평론가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글이다. 그런가 하면 얼마 후, 페이더(F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