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운동할까요: 복부운동[최하란의 No Woman No Cry] 몸으로 돌아오는 실천 ※ “우리 운동할까요”는 봄을 맞아 운동을 시작하려는 분들을 위해 상, 중, 하 총 세 편으로 연재됩니다. 이번 글은 상(上)편 줄넘기에 이은 중(中)편 복부운동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 움직임은 본성에서 자라난다 움직임은 본성에서 자라난다. 우리는 움직임의 일부만 가지고 태어났다. 아기였을 때 우리는 깨어있는 동안 많은 시간을 움직임을 탐색하고 연습하는데 썼다. 중력이라는 규칙 아래 더 많은 자세와 움직임들을 만들어냈다. 우리는 먼저 시각 조절에 성공했고, 머리와 목의 조절을 연습했다. 그러면 구르기와 뒤집기를 시도할 수 있다. 계속해서 배밀이, 기기, 무릎대고 앉기, 쪼그려 앉기, 일어서기, 걸음마, 넘어질 듯 ..
봄의 할매들 늙은 요정을 만나다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 늙음이여, 이토록 천진하게 오라 아침에 냉이 캐러 뒷밭에 나간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땅에 온통 냉이 천지다. 등에 따뜻한 햇살 받으며 흙을 헤쳐 냉이를 캐고 있자니 이상한 포만감이 온다. 아니 충만함이라고 해야 하나. ▶ 밭에 냉이들 꽃을 한껏 피웠다. ⓒ김혜련 집 뒤 쪽 골목 최근에 지어진 고대광실 같은 선방(禪房) 맞은 편, 허름한 옛집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 경로당 출근이시다. 늘 이 시간에 이 길로 가신다. 오늘은 유모차 대신 지팡이 짚고 가신다. 직각으로 굽은 허리, 머리엔 분홍빛 마후라 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