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운동할까요: 셀프 디펜스[최하란의 No Woman No Cry] 운동을 하면 삶이 바뀐다 는 봄을 맞아 운동을 시작하려는 분들을 위해 상 중 하, 총 세 편으로 연재됩니다. 이번 글은 상(上)편 줄넘기, 중(中)편 복부운동에 이은 마지막 하(下)편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 진지하면서 즐거운 운동이다 “셀프 디펜스 수업 들어보신 적 있나요?”“아뇨. 처음이예요.”“어떤 수업일 것 같나요?” 호신술, 자기 방어, 셀프 디펜스, 크라브 마가, 어떤 이름으로 부르더라도 처음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대답은 거의 이렇다. “무서울 것 같아요.”“심각한 수업일 것 같아요.”“어려울 것 같아요.”“터프할 것 같아요.”“긴장될 것 같아요.”“서로 막 치고받고 할 것 같아요.”“업어치기 하는 것이 생각나요.”“저 같..
공간의 발견 집의 깊이, 집의 아늑함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 빗소리 듣는 새벽 새벽에 비오는 소리를 듣는다. 소리라고 하기에는 지극히 고요한,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어떤 기척. 레이스 천을 뜨듯, 거미줄이 이어지듯 미세하게 이어지는 소리. 조용히 속삭이고 가만히 간질이며 하늘과 땅 사이에 길고 부드러운 발을 드리듯 새벽비가 온다. 고요한 빗소리가 주는 아늑함. 밤에 지핀 아궁이불이 온기를 가득 머금고 있는 따뜻한 이불 밑에서 새벽 빗소리를 듣는 일은 세상에 대한 깊은 안심, 안도의 기쁨이다. 비오는 날의 집은 마치 오래된 원시의 움막같이 따뜻하고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