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채, 밀실과 광장이 함께 있는 집 집의 역사①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의 얼굴. 대신할 수 없는 존재의, 대신할 수 없는 삶의 방식. 대신할 수 없는 리듬’ -오시다 시케로(일본 산중에서 30년간 농촌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신부) ▶ 수리 전의 별채 방 ⓒ김혜련 별채를 다시 고쳐 짓다 고독과 환대는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고독이 고립이 되지 않고, 환대가 번거로움이 되지 않으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 것일까? 집이 밀실(密室)이면서 동시에 광장(廣場)이 될 수도 있는 것일까? 집을 고치면서 나 지신의 오롯한 삶이 보장되면서..
질병은 삶에 대한 배신이 아니다 아픈 몸과 사는 ‘마음’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블랙홀 같은 몸의 시간이 찾아올 때 비가 잦은 계절. 건설노동자도 아닌데 비 내리는 날은 하루를 공친다. 현기증이 심해지고 몸도 유난히 무거워진다. 특히 맑은 날씨에서 흐린 날씨로 옮겨가며 기압 변화가 심한 날은 몸도 따라 변덕을 부린다. 이런 날은 많은 시간을 누워서 보내게 된다. ▶ 한번씩 정지되는 시간 ⓒ원본: Pixabay 어떤 날은 비가 오지 않는데도 책 한 페이지 읽는 게 너무 더디다. 읽은 곳을 읽고 또 읽는다. 마치 뇌주름에 해파리라도 붙어있는 듯 뇌가 개점폐업 상태 같다. 휴대폰을 집어 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