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화공방, 그 어려운 이름[이민영의 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거긴 뭐하는 곳이야?’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명함은 가면 같다. 명함을 내밀면 만화영화 속 주인공이 의상을 갈아입고 변신하듯 명함에 적혀 있는 소속과 직함에 빙의돼 역할놀이에 빠진다. 내 안의 수많은 나 중 하나를 꺼내는 일이니 그 가면을 쓴 사람이 나인 건 분명하지만, 어떨 때는 늘 쓰고 있는 가면만 꺼내게 되는 상황이 답답하기도 하다. 오롯이 한 명의 인격체가 아닌 한 역할의 수행자로만 인식될 수밖에 없는 실상이 서글플 때도 있다. 하지만 가장 빠르면서도 편하게 타인과의 대화에 물꼬..
타인과 나를 보호하는 방법[최하란의 No Woman No Cry] 주요 원칙과 조력자 되기 ※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 지도자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첫째, 폭력 상황에서 나를 지키려면 공격자에게 위해를 가할 수밖에 없을까?둘째, 자신을 보호하는 것도 버거운데 타인을 돕는 게 가능할까? 위 두 가지 질문이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 있다. 첫째, 질병이나 장애로 인해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가족과 생활하는 사람들.둘째, 직업적으로 폭력을 접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다. 자해와 타해 등 도전행동 때문에 그동안 사회서비스에서 배제되어 온 최중증 발달장애인들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