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틈새를 채워주는 “관계의 미학”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편지를 쓰는 마음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굳모닝입니다^^ 지난번 대전왔을 때 8살꼬마랑 함 께 잠시뵈었던 000입니다^^ 잘지내시지요 딸이 다 른음악 들으면_이내언니꺼 듣고싶어요_하고 3번9번 틀어주세요 주문까지하네요^^ 대전오시면 꼭연락주 세요~ 맛난맥주 한잔해요^^” 아침에 문자가 도착했다. 지난 달 대전의 산호여인숙에서 열린 “관계의 미학” 전시의 오픈 스튜디오에서 만난 엄마와 딸의 인사였다. 그날의 기억이 불현듯 찾아와 기분이 좋아졌다. 작가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알려준 “8살 꼬마” ▲ 산호여인숙에서 열린 2015 산호 레지던스 “관계의 미학”에서 여..
생태화장실과 분홍 원피스 전북 남원의 대안학교 교사 혜선(상)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 "나의 직업은 대안학교 교사다." 학교 목공 시간에 어설픈 톱질을 하는 모습. © 혜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이다. 서른여섯 살이 되던 해 혼자서 이곳에 왔고 올해로 3년째 살고 있다. 농사를 짓지는 않는다. 지금 나의 직업은 대안학교 교사다. 학교에서 백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아 생활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도시에 살다가 귀촌을 해서 농사를 짓지 않고 다른 일자리를 구하게 된다면, 읍이나 면 지역의 일자리에서 받을 수 있는 급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