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의 극단, 불태워진 여성들 [죽음연습] 전설과 역사와 현실 속 ‘여성과 화형’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모니크 엔켈(Monique Enckell) 감독의 영화 (Si j'avais 1000 ans, 1983)은 프랑스 서북부 지역 ‘브르타뉴’의 전설을 소재로 한다. 이 전설이 내 관심을 끈 까닭은 ‘임신한 여성을 화형으로 죽이려 했으나 불로 요술을 부려 할 수 없이 통에 넣어 익사시키는 수형에 처하기로 했다’는 대목 때문이었다. ▲ 모니크 엔켈(Monique Enckell) 감독의 영화 (Si j'avais 1000 ans, 1983) 이 여성은 도대체..
이렇게 사는 것, 하나도 미안하지 않다 전북 남원의 대안학교 교사 혜선(하)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아이들의 상처가 나의 상처와 만날 때 “아이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상처가 있어요. 아이가 화를 낼 때마다,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무엇 때문에 화가 나는지. 그 화가 무엇을 향한 것인지. 그렇게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 올봄, 아이들과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꽃과 세월호 리본은 모두 아이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 혜선 늦은 오후, 햇살이 쏟아지는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절에 있는 집) 마루에 앉아 선배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알게 된다. 아이들이 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