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고향, 스위트홈? ‘가부장적 장소’를 떠난 여성 청년들
장민지 『여자들은 집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난다』 “집이 어떻게 경험되는가는 집이라는 공간과 그 내부에서의 사회관계를 결정할 수 있는 권력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달려 있다.” -발렌타인 (책 44쪽) 자유와 생존 그리고 욕망의 다른 이름, 집 이사를 하지 않은 지 5년이 지났다. 성인이 되자마자 부모님 집을 떠난 뒤 최장기록이다. ‘내 집’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세입자였을 때엔 1~2년 단위로 이사를 다니곤 했으니까. 현재 사는 집은 집값의 90% 이상 빚을 내 구입을 감행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무리해서 집을 가질 필요가 있느냐고 했는데, 그들은 자기 소유의 집을 이미 가졌거나 집의 상태가 건강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때 나는 10년 넘게 남의 집을 떠도는 동안 몸과 마..
문화감성 충전
2022. 7. 19.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