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은 ‘자위’, 여학생은 ‘월경’에 대해 묻는다달리의 생생(生生) 성교육 다이어리: 생물학적 성차를 넘어서 1년 전쯤 한 중학교에서 1,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성교육 수업을 하기 전 익명으로 사전 질문을 받아보았다. 청소년 당사자들이 현재 성에 관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을 하면 좋겠다는 담당 선생님의 제안 때문이었다. 이렇게 ‘기획’까지 함께하는 선생님은 드문 편이다. 학생들이 쓴 수십 장의 쪽지를 한 장 한 장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신 선생님의 성의와 열정에 응답하고자, 받은 질문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며 주제별로 정리했다. 그런데, 성별에 따라 궁금해하는 내용이 달랐다. 남학생의 대부분은 발기와 자위, ‘야동’에 대해 질문했다. 발기가 너무 자..
예비 의료인에게 닥쳐온 코로나19 학생간호사, 안전을 묻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지금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이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라며 기획하였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2020년의 출발은 너무 좋았다. 10년이라는 단위에 부푼 꿈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했다. 특별한 과정 없이. 우리는 그저 시간의 움직임에 함께하면 됐다. 어떤 선택을 다행스러워하거나 후회하며, 무언가를 잘하거나 또 기대보다 못해내는 과정들과 함께. 코로나19 초반, 가장 큰 슬픔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졌다는 것이었다. 나는 사람을 만나는 게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과 즐거움이고 치유이자 연대와 동질감이었다. 그런데 이 신종 감염병은 만남을 방해하는 유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