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외눈 고양이’를 대하는 소녀의 태도『외눈 고양이 탄게』 이야기…어떤 사랑에 대하여 내 바람 중 하나는, 누군가 제 상처에 놀라 우둘투둘하게 굴더라도, 그가 내 친구라면 도망가지 않고 바라보는 것이다. 함부로 이해하려 들거나 연민하지 않고, 잘못에 대해 무조건 용서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내가 상처를 다 치료해주려고 오지랖을 떨지도 않으면서 곁에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성미가 급한 데다, 옳고 그름을 획일적으로 따지곤 하는 내겐 어려운 일이지만 『외눈 고양이 탄게』를 보면서 이 꿈을 기억한다. 가타야마 켄 지음, 엄혜숙 옮김 『외눈 고양이 탄게』 (길벗스쿨, 2019) 탄게는 한쪽 눈에 깊은 상처를 가진 시각장애 고양이다. 어느 날 낯선 집에 제 발로 들어와서는 소녀의 무릎 위에 올라앉았다...
기업의 ‘폐업’이 여성노동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좇다 를 쓴 싸우는여자들기록팀 또록 인터뷰 1999년 만들어진 성진씨에스는 코오롱 계열사인 직물 제조업체 코오롱세이렌(이후 현 코오롱글로텍으로 병합)의 사내하도급 업체로 시작했다. 초창기만 해도 550%였던 상여금은 점점 줄어 어느 해부터 사라졌고 복지와 수당도 하나 둘 없어졌다. 사장은 “내가 당신들 일할 곳 없을까 봐 회사를 운영한다”고 했고 2018년엔 한끼 삼천 원쯤 되는 식대마저 사라질 상황에 닥쳤다. 이곳에서 10년, 20년 다니며 자신이 쌓아온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여성노동자들은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그리고 두 달이 되지 않아 코오롱에서 주문이 끊겼다. 2018년 3월 노동자들은 물량 부족을 이유로 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