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고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최하란의 No Woman No Cry] 셀프 디펜스를 하는 여성들(2)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 지도자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삼십대 물리치료사 B의 운동 이야기 그를 생각하면 반달눈에 웃는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눈이 마주치면 반달눈으로 싱긋 웃는다. 그때마다 입 꼬리도 살짝 올라가서 참 순한 사람이란 인상을 준다. 그래서 그의 매서운 눈빛을 처음 봤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크라브 마가(Krav maga, 현대 셀프 디펜스 개념을 시작한 호신술의 일종) 승급 시험을 준비할 때였다. “쨍!”하는 효과음이 날 것 같은 초집중 눈..
‘단톡방 성희롱’ 방관하는 학교가 강간문화 키운다#스쿨미투, 우리는 되돌아갈 수 없다(2) ※ 스쿨미투 운동을 확산시키고 제도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에서 스쿨미투 현황과 의의, 과제와 전망을 담은 기록을 4회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대물림 되어 온 남학생들의 집단 성희롱 작년 4월 4일, 나는 친구와 함께 남학생 기숙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단체 성희롱을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고발하며 교내에서 #스쿨미투(#SchoolMeToo)를 시작했다. 왜 미투 고발을 하기로 결정했느냐고 묻는다면, 사실 쉽게 대답할 수 없다.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결정이라 고민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피해 사실을 알고 나서 1년 넘게 지난 후에야 고발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