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이~ 왜 웃지 않아?” 알바 성희롱 백태[나의 알바노동기] 근로계약서에는 적혀 있지 않은 것들 ※ 는 청년여성들의 가감없는 아르바이트 현장 경험을 기록합니다. “나의 알바노동기”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빵들과 같이 진열대에 오른 것 같았던 빵집 알바 나이가 어려서 제대로 된 알바 자리를 구하지 못해 하루에 전단지 몇 백 장을 아파트 수십 곳에 붙이던 눈물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을 지나, 성인이 된 후에는 다양한 곳에서 ‘알바’로 일할 수 있었다. 나는 어떤 일이든 일을 꽤 잘해내서 항상 사장님이나 매니저와 친했고 승진 제의까지 많이 받았지만, 모두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나의 성,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은 나를 가만두지..
난 가부장제를 하나씩 보이콧할 거야 릴레이 서평③ Y에게 ※ 알리스 슈바르처의 저서 출간 기념으로,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관한 릴레이 서평을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여자는 무엇이고 남자는 무엇이야? “어머, 너 멀리서는 못 알아보겠다. 남자 같아. 진짜 남자 같아.” Y야. 얼마 전 너를 만났을 때 들었던 말이야. 아마 네가 ‘진짜 남자같다’고 말한 것은 최근 짧게 다듬은 내 머리, 화장하지 않은 얼굴, 카키색 티셔츠, 운동화, 청바지, 배낭. 이런 것이겠지. 나는 생물학적으로 여성이고 스스로도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15년 지기인 네가 그걸 모르지도 않으면서 나에게 남자 같다며 새삼스레 놀라워한 것은, 여성과 남성에게 정해진 옷차림과 외모 규범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고, 내가 그것을 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