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보금자리를 그리워하며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35] 우리 집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올 겨울 함양의 우리 집은 사람의 발자취가 거의 없어서 온기가 부족하다. 나와 남편이 각자 서울과 경주에서 지냈기 때문에 현관 미닫이문을 열어놓기보다는 걸어 잠근 날이 더 많았다. 어쩌다 한번 남편이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물 때에도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집을 단도리하는 정도였으니 혼자 지내느라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작년 12월 초에 감을 깎아 매달아 놓고 나는 친정집으로 상경했기 때문에 매달린 감이 곶감으로 되어가며 검붉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마당에 오가는 새들이 곶감을 쪼아 ..
전액 공공보험 지원, 심리치료를 시작하다 독일에서 심리치료하기② ※ 독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하리타님이 심리치료 과정을 거치며 탐색한 섹슈얼리티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짊어지고 국경을 넘어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차이 속에서 삶의 변화와 사회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실천해가는 여정이 전개됩니다. –편집자 주 ‘독일 가서 하고 싶은 일’ 목록 다섯 번째 이번 편에선 좀 딱딱한 얘기를 해야겠다. 지난 글이 ‘왜 심리치료가 필요하냐’에 대한 자기고백 차원의 으쌰으쌰였다면, 오늘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래서 그게 어떻게 하는 건데’에 관한 얘기를 해본다. 독일 행을 준비하면서 나는 ‘독일 가서 하고 싶은 일’ 목록을 쭉 적어보았는데, 그 중에는 ‘심리치료 받기’도 있었다. 이런 주제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