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를래의 두 상징: ‘고가철교’와 ‘저항정신’ 피니스테르의 관문, 모를래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브르타뉴 지방에서도 진정한 브르타뉴라고 할 수 있는 피니스테르 지역의 관문, 모를래(Morlaix)에 방문한 날은 볕이 좋은 여름이었다. 기차는 고가철교를 지나자마자 우리 일행을 모를래 역에 내려놓고 떠났다. 역에서 시내까지 가려면 깎아지른 듯 가파른 골목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와야 한다. 그러나 이 골목길들은 정겨워서, 언제였나 싶게 금방 시내에 다다른 듯한 느낌이었다. ▲ 모를래(Morlaix) 항구로 향하는 강가. 이 강은 영불해협(..
청와대 분수공원에서 가야금을 탄 그녀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 인터뷰 빵, 쌤, 살롱 바다비, 씨클라우드. 인디 음악 공연 좀 보러 다닌 사람이면 다 알만한 이름, 바로 홍대 클럽들이다. 강렬한 사운드와 비트에 절로 고개가 까딱거리거나 통기타 선율에 마음을 빼앗길 것 같은 그곳에서 가야금을 타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다. ▲ 2014년 10월 3일 밤, 팽목항에서 노래하는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 © 사진: 진승일 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고 현재 폭력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위로하기 위해 16명의 여성뮤지션이 함께 만든 앨범 의 공연에서 그녀를 처음 봤다. 가야금이라고 하면 ‘황병기’밖에 모르던 나는 당시에는 정민아를 그냥 스쳐 지났다. 정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