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진의 노래이야기(3) 10cm의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 10cm의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가 수록된 컴필레이션 음반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vol.3 LIFE] 최근 몇 개월 동안 인디 씬에서 뜬 밴드 중에 ‘10cm’라는 팀이 있다. 이들은 남자 두 명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포크 듀오로 아직 데뷔앨범도 발표하지 않았다. 해피로봇 레이블의 컴필레이션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vol.3 LIFE]에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실었고 자기들이 직접 제작한 EP 한 장을 발표했을 뿐이다. 레이블도, 배급사도 없기 때문에 이 EP는 한국 인디앨범들을 주로 취급하는 신촌의 레코드(향음악사)점에서만 판매한다. 그런데도 10cm는 높은 인기를 얻었다. 지난 6월, 우연히 강남의 노래방에서 f(x)의..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6) 버자이너 다이얼로그 ⑧ 이제 다시 코스타리카의 학교 친구들이 하는 공연으로 돌아갑니다. 아직 연극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무대 위에 서 있는 친구는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환하던 조명이 거의 꺼지고 그녀의 머리 위로 단지 작은 별 하나 정도의 불빛만이 아스라합니다. 어두워서 그녀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장승처럼 침묵 속에 가만히 서 있는 그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는 긴 옷을 입고 있습니다.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기고 얼굴마저 가리고 있어서 그녀가 누구인지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 애니메이션 중. 차도르를 입은 여자 어른들과 히잡을 쓴 소녀 마르잔. 그녀가 입은 저 치렁치렁한 옷의 이름은 ‘부르카'입니다. 부르카 아래서 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