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진 선생님의 22. 서영이의 병아리 *을 통해 정인진 선생님이 지난 7년간 직접 만들어 가르치고 있는 어린이 창의성, 철학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하여, 독자들이 직접 활용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 편집자 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병아리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파는 어른을 만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많은 아이들이 작고 귀여운 병아리들에 열광한다. 어떤 어린이는 너무 예뻐서 사기도 한다. 오늘 수업에서는 이 병아리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에서는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애완동물’이라고 부르고 있다. 요즘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란 용어를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그것은 ‘동물이 진정한 인생의 동반자’라는 의식이 있을 경우에 ..
장애여성 몸 이야기⑯ 조각난 경험을 붙여보며 장애여성으로서 아이를 갖고, 낳고, 기르는 일에 대해 이야기해야 될 때가 종종 있었다. 6, 7년 전 딸의 나이가 일곱, 여덟 즈음이었다. 그런데 경험을 말하는 데 있어서 심리적으로 갈등이 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장애여성의 문제를 정책으로나 이슈로 다루기 위해 ‘엄마역할에서의 어려움’에 대해서 얘기하게 될 때였다. 자칫하면 ‘장애여성들이 엄마 역할을 하는 데 있어 부적당하다’고 오해될 소지가 있겠다고 느껴졌던 것이다. 장애여성들도 비장애여성과는 다른 방식으로 나름의 기쁨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아무리 설명하려 해도, 이런 말들은 ‘부족한 엄마에게서 크는 불쌍한 아이’의 이야기가 되어버리곤 했다. 특히 TV에서 이미지로 재현될 때 더욱 그랬다. 슬픈 배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