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김수진의 ‘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19)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오랜 친구 선선했던 9월 마지막 주에 서울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저의 오랜 지인 정현님을 만났습니다. '이성애자이거나 이성애자일지도 모를' 정현님이 의 열아홉 번째 주인공입니다. 정현님과 저는 13년 지기입니다. 학교에서 선후배로 만남을 시작했지만, 졸업 후 오랜 시간동안 둘 다 여성단체 활동가로 만나왔습니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얼굴을 마주하고 앉았는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초에 이미 인터뷰를 부탁해 둔 상황이었음에도 단 한 번도 에 올리고 있는 저의 칼럼을 읽어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인터뷰 약속을 하고도 한 번 들어와 읽어보지도 않았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정현님은 제게 무심하고, 무뚝뚝한 사람..
코-카운셀러 재일조선인, 선진유를 만나다 “그때는 내가 ‘재일조선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는 것 자체를 포기했었다. 그런 생각은 내게 아무런 이익 될 것이 없다고 여겼다. 내 정체성에 대한 인식 자체를 지워버리게 된 것이다.” (선진유/ 32세 여성) 재일조선인, 정서적 친근감을 넘어 ‘이해’를 ▲ 재일조선인 코-카운셀러 선진유(32세)씨. © 일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북한 대표선수로 뛴 정대세 선수의 활약으로 인해, 국내에서 ‘재일조선인’에 대한 관심이 조금 커졌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재일동포에 대해 같은 민족으로서 정서적 친근감을 느낀다는 것 외에 재일조선인, 그들이 누구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재일조선인이 누구인지 이해하려면, 우리가 배우지 못한 많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