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나에 집중하는 삶 장애여성 몸 이야기⑱ 비혼 선택하기 푸훗 그림을 시작하다 ▲ 주사랑님의 작품 아사셀양. 해사한 외모, 거침없는 언변의 주사랑님이 사무실로 들어오셨다. 4년 동안 내가 속한 장애여성단체 운영위원회 회의가 있을 때마다, 프로그램이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만나왔던 주사랑님이지만 인터뷰를 하려고 마음먹으니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음을 깨달았다. 50대, 화가, 약사, 비혼, 기독교인... 이것이 내가 아는 주사랑님에 대한 정보였다. 장애의 원인에 대해 묻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돌 즈음 사고로 척수장애를 갖게 되었다는 답변을 듣고 나서 솔직하게 고백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알고 지냈는데, 제가 주사랑님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네요. 전 으레 소아마비시려니 여겼거든요.”..
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31) 기후, 인권, 자연을 지키는 길 항상 그렇듯, 희망도서를 위한 도서관 예산은 가을이면 바닥이 난다. 당분간 도서신청이 불가능하니, 서가에 비치된 도서를 더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 그 덕분에 발견한 책이 맨디 하기스의 이다. 숨겨진 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라서, 읽으며 마음 불편할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우리는 종이를 얼마나 사용할까? ▲ 국내 한 기업이 생산한 재생복사용지. 그러나 '흰 종이'에 익숙한 소비자의 수요가 없어 결국 생산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녹색연합 나만 해도 종이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어렵다. 화장실에서 휴지를 사용하고, 키친타올로 프라이팬을 닦고, 일을 위한 자료준비를 위해 프린터 출력을 한다. 책을 읽고,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하고, 종이에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