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장마비가 엄청 쏟아져 내렸다. 밖에서 비가 오건, 바람이 불건, 안에서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니 난 컴퓨터를 켰다. 그 순간, 퍽! 퍽! 귀를 날카롭게 건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에서 나는 소리지?’ 하며 잠시 두리번거리다 타는 냄새와 합선되는 소리에 전기스위치를 껐다. 하지만, 12살이 넘은 모니터는 결국 사용불능 상태가 되었다. 쉼 없는, 크고 작은 변화로 이뤄진 일상의 흐름 평소 컴퓨터로 일하는지라, 모니터가 망가지면서 내 일상의 리듬에 균열이 생겼다. 당장 컴퓨터로 해야 할 일들이 중단되었다. 사실, 필기구로 해도 되는 일이지만 워낙 컴퓨터에 의존해 있었던 모양이다. 일의 리듬이 깨어지니 의욕이 감퇴되고 컴퓨터가 필요하지 않는 일까지도 손을 대기가 싫어졌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내..
단순논리에 갇힌 '녹색성장', 노동시장의 변화 준비해야 “녹색성장으로 인해 고용이 증가할 때, 우리는 투자액에 따른 고용증가 규모를 신규 일자리의 증가로 오해하는 성향이 있다.” (김승택/한국노동연구원 인적자본연구본부장) 이명박 정부는 극심한 실업난과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일자리창출 및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녹색뉴딜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과연 녹색경제에 투자하면 그만큼 녹색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일까? 또 과연 녹색성장이란 무엇을 의미하며, 노동시장에 어떤 변화를 예고하는 것인가. 투자한 만큼 신규일자리 창출되는 것 아니다 녹색성장과 ‘노동시장’의 문제를 고민해보는 자리가 지난 1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함께일하는재단과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추), 조승수 의원이 함께 개최한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