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불안에 대한 ‘방어기제’ 지금,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느끼고 있는지 잘 알아차리고 계십니까? 어떤 경우에는 너무나 명확하여 쉽게 알아차리고 그 원하는 바를 해소할 수 있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어떻게 해소하느냐의 문제는커녕 무엇을 원하고 느끼는지조차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사람에게 경험이 쌓여가고 인생이라는 것이 점점 더 복잡한 의미로 얽혀갈수록, 후자의 경우가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왜 우리는 우리가 무얼 느끼고 원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일까요? 눈앞에 떡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저걸 먹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점심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도 납니다. 맛있게 먹습니다. 배가 고팠던 것이군요. 두 번째 상황입니다. 떡이 있고, 며칠 동안 애인..
며칠 전 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가 말했다. “나는 중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때, 반에서 5등을 했어. 정말 잘했다고 흡족해서 성적표를 들고 집에 갔는데, 그걸 보고 부모님은 뭐라 말씀은 안 하셨지만 어찌나 실망하시던지! 난 이건 잘 본 성적이 아니구나 했지.” 친구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준영이 생각이 났다. 준영이는 학원이나 그룹과외에는 적응을 못했다. 실력이 오르기는커녕 도움도 되지 않아, 모두 개인교습으로 공부하는 학생이다. 현재 4학년인 그가 이렇게 개인교습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한 건 2학년 중반부터였고, 그때 만난 선생님과 지금도 공부하고 있다. 운 좋게도 준영이의 과외선생님은 공부를 잘 가르치는 것은 물론, 인내심 많고 다정하기까지 해, 준영이는 그 선생님을 누구보다도 좋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