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근대는 제국주의와 함께 들어오는 바람에 어느 정도 낯설고 불안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전통과 기묘한 관계를 맺으면서 자리 잡았다. 청나라 말기에서 중일전쟁이 끝날 때까지 중국은 외부적으로는 일본과의 전쟁을 수행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공산당과 국민당 사이의 내전 및 공산당의 혁명을 한꺼번에 겪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통적인 세계가 서서히 몰락해가고 새로운 사회가 형성되는 과정을 불안에 떨면서 지켜봐야 했다. 가족의 해체와 몰락, 신랄하게 그려내 장아이링 작품을 영화화한 1997장아이링(장애령張愛玲, 1921~1995)은 현대중국여성작가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작가다. 그녀의 소설은 당대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에도 , 와 같은 작품이 영화화로 만들어졌다. 특히 홍콩과 타..
헌재의 종부세 감세론과 한국의 여성운동 지난 해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종합부동산세가 사실상 무력하게 됐다. 당시 헌재는 종부세가 일부 위헌이라고 판단한 근거에 대해, ‘부부별산제로 나타나는 개인소유권을 저해한다’고 했다. 헌재의 결정은 개인소유권 중심으로 여성의 재산권을 지지하는 것이어서 여성주의 진영을 당혹스럽게 했다. 그럼에도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는, 이어진 종부세 논란 속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필자 이박혜경(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님은 ‘여성의 재산권’을 둘러싼 여성운동과 페미니즘 담론을 되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또 현재 한국사회에서 ‘젠더’정치와 ‘계급’정치가 맞물려 있는 정황을 살펴보고, 페미니즘이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묻는다. [편집자 주] 한나라당의 여러 의원들이 발의한 안과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