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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의 사심 있는 인터뷰] 비건 퀴어 페미니스트, 이리 배우

▶ 집에 관해 이야기되지 않았던 12가지!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제 삶을 따뜻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성 열두 명이 밀도 있게 들려주는 주거생애사이자, 물려받은 자산 없이는 나다움을 지키면서 살아갈 곳을 찾기 어려워 고개를 떨구는 독자들에게 조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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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페미니즘, 퀴어 등의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연극을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리 배우를 모르긴 어렵다. 2017년 예술계 성폭력 문제를 다룬 <가해자 탐구_부록 사과문 작성 가이드>(구자혜 작,연출), 2018년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에서 화제를 모은 1인극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이리, 구자혜 작, 구자혜 연출), 페미니스트들의 농담을 담은 스탠드업 코미디 쇼 <스탠드 업, 그라운드 업 Vol.2>(김기일 연출), 2021년 백상연극상을 받은 故 이은용 작가와 구자혜 연출의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한 이리 배우. 자기 소개에 당당히 “비건 퀴어 페미니스트”라고 적어놓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지난 3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신촌극장에서 <요즘 퀴어 공연이 많은가요?>라는 1인극을 열었다. 소꿉놀이 하던 어린 시절부터 여중, 여고를 지나 39살 생일에 커밍아웃 파티를 하기까지, 자신의 삶 속에서 연극과 어떻게 만났고 퀴어연극인으로서 어떤 고민과 고충이 있었는지 솔직 담백하게 담은 작품이다. 

 

▲ 3월 9일~12일 서울 신촌극장에서 상연된 1인극 <요즘 퀴어 공연이 많은가요?> 중 이리 배우가 면도 크림을 바른 모습. ©한윤미


한국 사회에서는 2022년도에도 쉽게 볼 수 없는 오픈리 퀴어 배우의 서사를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 싶어 이리 배우를 만났다.

 

-이번 공연도 무척 빨리 매진이 되었어요.

 

“신촌극장이 조금 작은 극장이다 보니 객석을 많이 열지 못했어요. 공연 회차도 4번밖에 안 됐고요. 예매 못했다고 원망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요즘 퀴어 공연이 많은가요?>라니, 너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공연 제목이잖아요.

 

“정말 궁금한 사람이 오라는 의도이기도 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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