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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던 동생의 언어
최은영 글 김병무 그림 <여우야 여우야>  

 

 

발달장애인 딸과 함께 자전적 동화를 쓴 다섯 명의 여성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장애아 부모는 자녀의 장애를 인식하고 수용하는데 매우 복잡한 과정을 겪습니다. 이러한 초기 과정을 잘 극복하지 못하거나 시간이 지연될수록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이 뒤따라 자녀와 가족, 그리고 그 가족을 둘러싼 주위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장애여성네트워크>에서는 장애를 가진 당사자에만 활동을 국한시키지 않고, 장애아의 양육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전담하고 있는 어머니들의 심리적인 부담, 즉 여성의 이야기에 눈을 돌렸습니다. 지난 1년 여 기간 ‘여성성장학교’라는 이름으로 서울 강서지역에서 발달장애인 딸을 둔 여성들이 딸과 함께 만들어가는 자전적 동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발달장애란 어떤 질환이나 특정한 장애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기에 이루어져야 할 발달이 성취되지 않은 상태로, 지능과 운동신경, 언어, 시각, 청각 등의 감각 기능, 혹은 학습장애 등이 발생한 상태를 뜻합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엄마들의 양육 과정은 매우 낯설고 그만큼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동화 만들기 팀에 참여한 다섯 여성들은 동네에서 언니동생으로 지내온 사이입니다. 동화가 만들어지기 전,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의 삶에 대한 긴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이런 발설의 과정이 모여 동화가 되었습니다. 소박하지만, 여성들의 진솔한 삶이 담겨 있는 동화를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 장애여성네트워크는?

 

경쟁, 생산성의 가치가 중요시되고 가부장제 질서가 자리잡은 우리 사회에서, 장애여성들이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하려 노력하는 당사자 단체입니다.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날까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 위해 함께합니다.

 

※ 동화 작가 소개

 

최은영 : 발달장애를 가진 지수와 재성이와 함께 살아가는 똑 부러진 엄마. 동네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기를 고민하고 있다.

 

※ 그림 작가 소개

 

김병무 (소아마비 장애인. 한국영화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연출 전공): 현재는 졸업 후 아직도 뜬 구름을 잡고 있는 상태로 이렇다 할 작품이 없는 형편. 희망 사항이라면 내가 만들고 보면서 깔깔거릴 수 있는 작품 하나 만드는 것. 

 

 

 

 

 

 

 

 

최은영 글 김병무 그림 <여우야 여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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