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우에쌍섬의 프로엘라(Le Proëlla) 의식 의 저자 이경신님의 칼럼.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지난 해 마지막 날, 프랑스 교수님께 다친 발목은 나았는지 안부도 묻고 새해인사도 드릴 겸 메일을 보냈다. 교수님은 내게 몸은 회복되었지만 마음이 병들었다는 답신을 보내왔다. 알고 보니, 아들이 카리브 해 마르티니크(Martinique) 섬 트레킹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산에서 훈련하던 도중 지난 11월 말에 행방불명된 것이다. 시신을 대신한 ‘프로엘라 십자가’ 살다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불현듯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죽었다 생각한 사람이 우여곡절 끝에 살..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겨울, 프랑스의 명절이 된 종교축일들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www.ildaro.com 1월은 ‘걀레트 데 루와’의 달 프랑스의 1월은 ‘걀레트 데 루와’(galette des rois. ‘왕의 파이’라는 뜻)로 시작한다. 이것은 주현절(1월 6일. ‘주님이 나타난 날’이라는 뜻)과 관련된 풍습인데, 서구 기독교에서 주현절은 예수 탄생을 축하하며 동방박사들이 아기예수를 경배하러 온 날로 삼고 있다. 이를 기념해 프랑스 사람들은 ‘걀레트 데 루와’라고 불리는 파이를 먹는데, 이 풍습은 1월 내내 전국적으로 이어진다. ▲ '걀레트 데 루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