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winery) 10. 내가 스페인 와인에 빠진 이유① 작년 늦여름 이 와인칼럼을 기획하면서 여행을 모티브로 삼았고, 스페인에 대해서는 특별히 두 꼭지를 넣기로 마음먹었다. 스페인에 다시 가길 늘 꿈꾸고 있긴 했지만 기획한 글을 막상 쓰게 된 시점에 스페인에 있게 되리라고 상상도 못했다. 비스듬히 다가온 기회의 뒤꿈치에 와락 달려들었다. 런던에 있는 동안 프랑스 와인지역으로 여행 가려고 파리로 가는 기차표를 찾고 있었는데 스페인으로 가는 훨씬 싼 비행기 표를 발견해버렸다! 스페인, 나의 스페인! ▲ 가슴에 새긴 리오하(Rioja)의 모습 © 여라 원래의 계획을 버려야 했지만 ‘나의 스페인’에 간다니 앞뒤 깊이 생각지도 않고 바로 마드리드 행 비행기 표를 질렀..
맛있게 마시고 마음이 좋으면 ‘좋은 와인’ 여라의 와이너리(winery) 9. 밥짓기 4월 말부터 런던에 잠시 머물고 있다. 몇 주 전 버스 타고 집 근처 공원을 지나가다 직거래장(farmers market)이 선다는 플랜카드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그 시간에 맞춰 나갔다. 다른 곳에 가면 내가 있는 곳을 새로 알게 된다는 여행의 진리를 거기서 다시 만났다. 런던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요리생활을 그리며 영국은 음식이 맛이 없기로 유명하다. 아마도 비가 많고 스산한 기후로 인해 우리처럼 뜨거운 햇볕을 받고 자란 다양하고 맛 좋은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곳에 오기도 전부터 난 여기서 뭘 먹고 사나 걱정했다. 하지만 막상 몇 주 지내보니 국제도시라 다양한 음식이 있고, 맛있는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