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스파클링와인과 맞이한 새해 첫날 여라의 와이너리(winery) 4. 만남 ② 남들의 언어 삶이 녹아있는 특별한 와인(wine) 이야기, "여라의 와이너리(winery)" 연재가 시작됩니다. 와인전문가가 직접 편견없이 와인을 즐기고 이해하는 법에 대해 말합니다. [일다] www.ildaro.com 와인은 이야기다. 끝도 없이 다양한 와인들이 모두 제각각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다른 음료나 술과 차이나는 와인의 매력이다. 물론 공장에서 찍어내는 사이다, 콜라 혹은 소주, 맥주 같은 ‘막와인’도 많다. 그렇지만 아무리 현대 과학기술로 똘똘 뭉친 사람이라도, 심지어 돈에 환장한 인간일지라도, 와인을 만들기 위해선 하늘과 땅이 베풀어주는 테두리를 넘어설 수가 없다. 와인을 만들 기회는 일 년에 딱 한..
뉴질랜드 남섬여행의 추억과 소비뇽블랑 여라의 와이너리(winery) 3. 만남 ① 산 누가 나에게 왜 여행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만남이 그 이유라 대답할 것이다. 여기서 만남이라 함은 무언가를 보고 듣고 배우는 경험에 그치지 않고, 그것들을 통해 일상에서 내가 간과했던 혹은 당연히 여겼던 내 자신을 새로이 만나는 것도 포함한다. 앞으로 몇 편의 글은 이런 만남들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와인은 언제나 포함이다. 서른 즈음 깨달은 산에 대한 사랑 ▲ 어느 해 내 생일에 내가 주는 생일선물로 요세미티 해프돔에 올랐다. 해프돔은 동그란 돔이 반으로 쪼개진 모양이라 붙은 이름이다. 해 뜰 때 시작해서 지루한 산행을 몇 시간 하다 마지막에 개미의 모습이 되어 저렇게 바위산에 매달려 올라간다. ©여라 길 떠나 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