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도, 욕설도 없는 촬영현장 만들기 #영화계_내_성폭력 공론화 1년 후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남순아님은 페미니스트 영화인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촬영 현장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강의하다 얼마 전 백승화 감독(걷기왕, 2016)이 연출한 웹드라마 촬영을 마쳤다. 나는 이 작품에 인물 담당 연출부로 참여했고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촬영 때는 교육을 받는 스태프 위치였던 내가 이번에는 강사로 참여할 수 있었던 건 올해 6월,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여성민우회가 공동 주관한 ‘영화산업 내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단 양성교육’을 받은 덕분이다. ▶ 웹드라마 스탭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가부장제에 희생된 천재 여성조각가의 고통 까미유 끌로델 ※ 필자 소개: 지아(知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공연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영화칼럼을 비롯해 다양하고 새로운 실험으로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 브루노 뒤몽 감독,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영화 2013 지난여름 불특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캡사이신 물총을 쏘고 달아난 남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캡사이신을 넣은 소주를 물총으로 쏘고 날달걀을 던졌다. 얼마 전에는 스타킹을 신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먹물 테러’도 있었다. 스타킹을 신은 여성들만을 상대로, 한 남자가 검은색 잉크를 뿌리고 도망갔다. 놀랍게도 그들이 밝힌 범행 동기는 여성들이 놀라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는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