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체제와 북한여성의 삶에 주목하는 페미니즘 시각여성학과 북한학의 만남 ‘여성과 분단체제의 안과 밖’을 논하다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던 순간은 전 세계에 보도되었고 올해 내에 ‘종전 선언’ 및 ‘한반도 비핵화’를 합의하겠다는 소식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를 들썩였다. 판문점 선언의 장밋빛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전망이 쏟아지던 날, 이화여자대학교 포스코관에선 ‘여성과 분단체제의 안과 밖’이라는 주제의 학술포럼이 열렸다. 한국여성학회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자리다. 여성학과 북한학이 만나 함께 ‘여성과 분단체제’를 이야기하는 장이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날 열린 게 우연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이 날 학..
성소수자들의 ‘젠더 노동’[성소수자, 나도 취준生이다]③ 성별 역할이 능력? 성소수자 청년들의 취업과 노동을 이야기하려 한다. 소위 ‘일반’ 청년들의 노동에 있어 접점과 간극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모두 헬조선이라 불리는 사회를 살아가는 20~30대지만, ‘청년’이라는 이름으로만 묶일 수는 없다. 취업 키워드를 통해 성소수자들과 비성소수자들의 삶을 살폈다. 그렇게 찾아낸 공통분모들이 우리 시대의 청년노동에 대해 말해줄 것이라 믿는다. [기록노동자 희정]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직무에서 기대되는 목소리 콜센터 직원 마늘 이야기를 이어가보자. 마늘에게는 주민등록번호 ‘1’이 꼬리표처럼 붙는다. 자신을 남자로도 여자로도 규정하지 않지만(젠더 퀴어)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남자다. 국가가 정하고 법이 정했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