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정’ 교과서의 집필자를 찾아서베를린 섹스문화살롱 라우라 메릿 인터뷰(상)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고 있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 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 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성-긍정주의(sex-positive) 페미니즘과의 만남 디아나(내 친구): 여성의 생식기를 가리키는 힘 있고 긍정적인 단어가 중요하대. 여자들이 성을 수치스러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자기 정체성으로 발전시키려면. 예를 들어서 ‘처녀막’(hymen)은 순결과 명예를 연결시키는 억압의 의미로 쓰여 왔으니 대신에 ‘융선’(crest)이나 ‘왕관’(crown)이라는 용어를 쓰자고 하네. 그리고 ‘지스팟’(G-Spot..
난 왜 아들과 ‘성적 대화’를 하지 않아온 걸까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서평 ※ 필자 김양지영 님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성교육을 하기에 난감한 어른들 (김서화 지음, 미디어일다, 2018) 출간 소식을 듣고, 응당 이 책의 서평은 내가 쓰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난 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이를 가진, 아들 엄마이고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이다. 아들은 엄마가 여성학자라서 집에서 매일 ‘여자~여자~’한다며 친구들에게 내 흉을 보기도 했더랬다. 아들이 내가 ‘여자~여자~’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난 일상적으로 페미니즘을 실천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며, ‘아차’ 했다. 나는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이야기들 속에 ‘성적 대화’가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