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카페에 가면 빵 굽는 냄새가…[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가마를 만들다①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 일본 나스에 있는 비전화공방 내 가마 ⓒ촬영: 이민영 우리가 그린 카페 전경에는 가마가 있다 카페 근처에선 언제나 타닥타닥 커피 볶는 소리며 노릇노릇 빵 굽는 냄새가 나면 좋겠어. 가끔 정식 영업 말고 파티를 해도 좋겠지. 그런 날엔 피자를 구워 내면 근사하지 않겠어? 비전화(非電化, 전기와 화학물질로부터 자유로운) 카페 부지가 확정도 되기 전, 이미 목공 중 틈틈이 해보겠노라 구상한 시설물이 있었다. 다름 아닌 가마. 카페가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는..
‘고통과 쾌락’을 실험하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다스페인 출신 다큐멘터리 감독 파올라 칼보 인터뷰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하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 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 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BDSM 공동체의 일상을 다룬 다큐, Violently Happy 오후의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는 어느 스튜디오. 흰색 매트리스를 넓게 깐 마룻바닥에 나체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오래된 흉터, 부드럽게 빛나는 금발, 홍조와 반점이 자리 잡은 피부 위로 하얀 촛농이 떨어진다. 뚝, 뚝, 뚝 간헐적으로 살결에 미세한 파문을 일으킨다. 어떤 이들은 아이들처럼 깔깔거리며 양초를 휘두른다. 누워있는 이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