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YH무역 공장이 있던 “역사적 장소”에 서다전태일은 알지만 김경숙은 모르는 당신에게① 나랑 기록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지난 8월 10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녹색병원에 새로운 현판이 하나 생겼다. 바로 “이곳은 YH무역 공장이 있던 자리”이며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이 있었던 역사적 장소”라는 현판이다. 최순영 전 YH노조 지부장이 임상혁 녹색병원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촬영: 나랑) 역사에 남을 투쟁이 있었던 당시 YH노동조합 지부장이었던 최순영 씨(67세)는 활짝 웃으면서 임상혁 녹색병원장에게 현판을 전달했다. 그 시절 YH노조를 함께 이끌었던 권순갑 씨(부지부장), 이순주 씨(부지부장), 정만옥 씨(대의원)도 함께했다. 녹색병원, 중랑희망연대, 중랑마을넷이 공동 주최..
퀴어 시청자들을 낚는 ‘퀴어베이팅’을 아시나요미디어에서 가려지는 퀴어 서사② 지난 기사에서 걸크러쉬와 워맨스의 쓰임이 자칫 ‘이성애 규범성’에 갇힐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지만, ‘퀴어베이팅’(Queer Baiting)이 된다는 게 무슨 뜻인지 감이 잘 안 올 수 있다. (관련 기사: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다 ‘걸크러쉬’야?) 일단 퀴어베이팅은 국내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 의미를 알고 나면, 국내 미디어에서 퀴어베이팅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퀴어를 낚는다, 퀴어베이팅(Queer Baiting) ‘퀴어를 낚는다’는 의미의 퀴어베이팅이 적극적으로 쓰이게 된 건 2010년대 즈음이지만, 새롭게 탄생한 말은 아니다. 1981년 로렌스 골딘이 쓴 논문 “Gratuito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