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무거움’을 견디는 여성, 여름 *'싸우는 여자들 이야기'를 기록한다. 지금 내가 선 자리를 지키는 일도, 정해진 장소를 떠나는 일도, 너와 내가 머물 공간을 넓히는 일도, 살아가는 일 자체가 투쟁인 세상에서 자신만의 싸움을 하는 여/성들을 만났다. 세상이 작다거나, 하찮다거나, 또는 ‘기특하다’고 취급하는 싸움이다. 세상이 존중할 줄 모르는 싸움에 존중의 마음을 담아,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공부하고 노동하는 11명의 필자가 인터뷰를 연재한다. [싸우는여자들기록팀] [일다] ildaro.com “성매매 하면 겪는 일이라는 게 비슷하거든요. 폭력적인 것도 많이 겪고, 일상이 거의 폭력적이죠. 그래도 손님하고 있었던 안 좋은 일들에 대해서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이야기를 안 ..
[베를린에서 온 기후 편지] 연방선거 이후 독일의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 지난 10월 22일 금요일, 베를린과 독일 전역에서는 또 한번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9월 26일 연방선거 이후 많은 표를 얻은 정당들을 중심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되었는데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FFF) 운동 측은 새로운 정부가 강력한 기후 정책을 도입하도록 정치 행동으로 정계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지요. ▲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가 열린 지난 10월 22일, 전날부터 유럽 전역에 이상 폭풍우와 돌풍이 불었다. 독일을 휩쓸고 간 폭풍 이그나트(Ignatz)로 나무가 자동차와 건물에 떨어져 피해가 있었고, 철도와 항공편이 취소되었다. 이번 시위는 베를린에서 대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