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사월을 기억한다 4. 나의 통증이 보내는 신호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너울의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첫 번째 칼럼 “꿈을 꾸다: 25년 동안 관통해온 기억을 풀어내며” 편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 www.ildaro.com] 해마다 3월, 따스한 봄이 되면 생기를 찾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몸은 말썽을 일으킨다. 매년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보름씩 입원하는 일이 반복이 된다. 불면, 두통, 구토, 심장의 두근거림, 호흡곤란. 매번 증세를 달리하지만 검사 결과는 항상 이상이 없기에, 병원에서는 스트레스성 같다는 말만 들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통제 없이는 견딜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고 불면증이 심해져서 수면제를 처방 받고, 음식을 삼킬 수가 없어서 영양제에 의..
세계 원주민 여성들 새로운 역사쓰기 레인보우 도, 국경을 넘다(9) 구한말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 4세이자, 미국 이주자인 레인보우 도(Rainbow Doe)가 말하는 ‘이주와 여성 그리고 국경’ 이야기. 분단된 한국사회에서 ‘국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시야를 넓혀줄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일다] www.ildaro.com 아프리카, 미대륙 침략의 역사와 지식의 파괴 대학생 시절, 지극히 서구적인 방법론을 따르는 미국식 논문에 멕시코 원주민이던 우리 선조들의 가르침을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가 내게는 가장 큰 고민이었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선조들의 지식을 글로 풀어내기 시작하면서, 이런 작업은 끝없는 소용돌이의 시작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현자들이나 사원, 서적 및 예술적인 건축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