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를 안고서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 엄마가 되다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 [아가를 안고서] ©사사의 점심(點心) 엄마가 되었습니다.이 몸에서 아기가 나왔으니 엄마인 셈이지요.그러나 엄마의 마음은 저 깊은 곳에 꼭꼭 숨어 있나봅니다. 엄마가 된지 일주일째인 오늘, 가만히 아이를 안고 있자니 커다란 눈망울이 건네는 충만함보다도 아이에게 젖을 제대로 먹이지 못해 생긴 고된 심정이 먼저 떠오릅니다. 뱃속에 있던 생명을 너무나도 만나고 싶었던 간절함은 어느덧 ‘수유’(授乳)라는 장벽에 묻혀 잊혀지고 말았지요.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법, 아기가 젖을 빨 줄 알게 되는 훈련, 엄마에게..
산모의 선택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31) 어떻게 낳을까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 [산모의 선택] © 사사의 점심(點心) 올해는 결혼, 이사, 임신 등의 굴직한 인생 이벤트가 연이어 발생하여 숨 가쁜 한해였다. 그리고 내년 1월이 되면 엄마가 되는 내 인생 최고의 서막을 기다리고 있다. 도시의 삶을 정리했으니 아이의 탄생이 그만큼 ‘자연스럽’기를 희망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었다. 다행히 근교 도시에 인권 분만법의 한 종류인 ‘르봐이예 분만’식 산부인과가 있어서 산전 진료를 착실하게 받아왔다. 그러던 중 출산을 8주 앞두고 산과 담당의가 내 나이가 적지 않음을 언급하며 당연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