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지방 페미니스트들의 선거 도전기 “청년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걸고 지방선거에 떼거리로 나가면 너무 재밌지 않겠니?” 이 말을 들었을 때,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꼈다. 분명 재밌기야 하겠지만, 그 말을 하는 이의 눈빛이 너무나도 “네가 그중 하나야”라고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5월 19일, 청주페미니스트연대 본 후보 등록 기자회견 현장 ©청주페미니스트연대 정치에 대해 잘 몰랐던 나는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언론을 감시하는 활동을 하며 정치를 접했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 나 역시 정치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었다.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나는 정치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비판해야 하는 영역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던 중 대..
[선거 개혁이 필요해] 투표권을 잃은 사람들③ -인터뷰어: 이건웅(녹색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이: 김도경, 이지혁(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기록자: 보코 녹색당의 제주도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건웅 후보는 인터뷰 말미에 녹색당에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었다. ‘받아 적겠다’고 했다. 인터뷰이로 참여한 김도경, 이지혁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는 휠체어 사용자다. 세 사람의 대화는 휠체어 사용자의 투표권 문제에서 시작해 시설 거주인의 거소 투표 제도, 교통 약자의 이동권, 그리고 장애인 일자리 의제로 확장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동 약자를 위한 투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에 앞서 제주선관위가 투표 편의에 관한 점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