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몸은 무기다? 섹슈얼리티와 권력 1.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퍼포먼스를 하는 예술가 홍승희 씨의 섹슈얼리티 기록, “치마 속 페미니즘”이 연재됩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 애교는 나의 힘? 들을 때마다 징그러운 말이 있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남성이고, 그 남성을 지배하는 것은 여성이다.” 남성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여성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최고 권력자라는 뜻이다. 남성의 권력은 그 스스로의 힘이고, 여성의 권력은 남성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느냐에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예쁜 여자는 고시 패스한 격”이라는 농담 같은 진담도 있다. 남자들은 사회에서 성공하고 인정받으려면 엄청 노력해야 하는 반면, 여자는 타고난 ‘몸’이라는 자원 덕분에 원하는 것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우리에겐 페미당이 필요하다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이가현님은 불꽃페미액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무늬만 페미니즘인 정치인, 정당, 정책 조기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인들이 앞 다투어 페미니즘 색깔의 정치를 호소하고 나섰다. 2015년부터 이어지는 페미니스트들의 힘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정치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어딘가 석연치 않거나 답답하거나 어이가 없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리는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므로 생리대를 수도나 전기처럼 공공재로 다루자는 제안을 올렸다. 이에 여성의 신체를 출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