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이론, 아는 것이 힘이다 이토록 다양한 목소리들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혜원 필자 소개: 지옥에서 탈출하려고 적지 않은 나이에 어학연수를 떠났으나, ‘싸우지 않는 이상 천국은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체력을 기르며 다시 맞서 싸울 준비 중인 “지옥에서 온 페미니스트” -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정의를 위해 싸웠지만 마음은 공허해졌다 내가 아일랜드에 가서 페미니즘 이론을 배우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굳이 인간을 이론가와 실천가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면, 나는 의심할 여지없이 실천가 쪽이었다.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이론은 공허하고, 결국 세상은 실천하는 자들이 바꾼다’가 내 인생의 모토였다. 늘 머리..
페미니즘은 왜 작은 것에 분개할까? 혁명과 섹스③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퍼포먼스를 하는 예술가 홍승희 씨의 섹슈얼리티 기록, “치마 속 페미니즘” 연재입니다. feminist journal ILDA 바로가기 나는 작은 것에 분개하지 않았다 나는 김수영 시인을 좋아했다. “시까지도 잊어버리는 삶, 온 몸으로 쓰는 시!”라고 고함치는 맨 몸의 진정성이 좋았다. 그가 우산이 부서지도록 마누라를 때린 것을 시로 적어놓아도 특별히 부대끼지 않았다. 그의 시 중 에서 “나는 왜 작은 것에만 분개하는가”를 말하며, 시인은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통찰하고 자신의 옹졸함을 성찰하고 각성한다. 나는 작고 사소한 일상의 적들이 아니라, 진짜 적에 대해 생각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더욱더 걷잡을 수 없이 막나가는 정권의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