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건 정말 ‘콘돔’인가요?EVE 보고서와 콘돔 전시회로 본 섹스하는 청소년 이야기 “청소년에게 부적합한 검색 결과를 제외하였습니다. 연령 확인 후 전체 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서 ‘청소년’과 ‘콘돔’을 함께 검색하면 뜨는 알림 글이다.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연령도 만 18세로 낮아졌건만, 청소년의 콘돔에 대한 정보 접근은 부적절한 것으로 취급되고 있다. 과연 콘돔은 청소년에게 위험하거나 부적합한 것일까? 소셜 벤쳐 EVE에서 진행한 보고서 표지 및 목차 소셜 벤쳐 EVE에서 최근 발표한 (2019 Teen Sex Survey)에 따르면, 10세에서 19세 청소년 1천348명 중 절반 이상인 54.7%가 ‘섹스를 해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절반 이상의 경험이라면 ‘섹스하는..
삶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이가 없도록④ 질병과 성폭력 그 자연스러운 연결고리 (혜정) 죽음은 문득 결심하게 된 것이었다. 이상한 말이지만, 당시의 나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그런 결론에 도달했던 것 같다. 신경정신과 약만으로는 나를 압도해버린 그 고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수면제를 들고 한강으로 향하던 길은, 이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었다. 부인하거나 도망치려 해도 도무지 사라지지 않는 것들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나는 내가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선을 넘어버렸다 생각했고 문득,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여름이었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맑고 화창한 날이었다. 모임에서 (혜영) 성폭력, 데이트폭력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