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선량한 차별주의자”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김지혜 작가의 [선량한 차별주의자] 서평 에세이 “차별이 없다는 생각은 어쩌면 내가 차별하는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는 간절한 희망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히려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역설적으로 차별을 하고 있을 가능성은 높다.”(김지혜 p26) 김지혜 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 교수의 저서 창비, 2019 “세상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요?” 어느 날, 사람 좋은 지인 D가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폭력적이고 부정의한 일이 더 드라마틱하게 매일 벌어지는 세상이 뭐가 좋아졌다는 걸까? 그는 이렇게 좋아진 세상에 사니, 늘 감사하며 산다고 한다. 감사할 게 거의 없을 듯한데도 늘 감사해하며 일하는, 우리 아파트 미화원 아주머니를 ..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사태로 본 일본 사회오카모토 유카 “검열에 맞서 표현을 교류하는 장 만들 것” 작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유명 국제예술제 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져, 겨우 사흘 만에 기획전인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우익의 외압에 의한 전시 중단 사태에 대해 시민단체와 예술계의 반발, 트리엔날레 참가 작가들의 보이콧, 그리고 나고야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이후 전시는 75일간의 일정 중에서 폐막을 한 주 앞둔 10월 8일 재개되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서 논란이 된 김운성·김서경의 작품 “평화의 소녀상”. 출처: 오카모토 유카 facebook.com/kazek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