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도 이제 ‘다른 음악’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작곡가 개2퀴2② ※ 2020년 ‘따로 또 함께’ 창작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청년 페미니스트 예술가들의 다양한 서사를 기록합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바로가기 일을 포기하기보다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일해보기로 대중음악계에서 일하며 동료들에게 내가 페미니스트라고 밝혔을 때의 반응이 생생히 기억난다. 한 남성 동료는 여성 연예인인 친구가 본인을 여배우라고 부르지 말라며, 본인은 페미니스트로서 성별의 구분 없이 직업인으로 불리고 싶어한다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게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없는 요청인지에 대한 뒷담화를 했다. 내가 그게 뭐 어때서 그러냐며 나도 페미니스트라고 말하자 ..
남성/이성애 중심의 대중음악계에서 커리어 쌓기 작곡가 개2퀴2① ※ 2020년 ‘따로 또 함께’ 창작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청년 페미니스트 예술가들의 다양한 서사를 기록합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바로가기 커서 음악가가 될 거라던 아이 초등학교 입학 때 만나 단짝으로 6년내내 붙어 다닌 친구는 어렸을 적부터 줄곧 나에게 크면 뭐가 될 건지 묻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음악가’가 될 거라고 했다. 그러면 친구는 ‘음악가가 어떻게 되냐’면서 핀잔 아닌 핀잔을 주었다. 한국에서 또 세계적으로도 부산은 큰 도시이고 개발된 도시이지만, 어렸을 적부터 부산에서는 예술가의 꿈을 꾸기 어렵다는 막연한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