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숨은그림찾기 (17) 와 ※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 연재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 미디어 www.ildaro.com 러시아 시골에서 과일을 팔던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러시아 출신 유명 모델)가 파리로 갈 수 있었던 건 물론 그 빼어난 미모 덕이다. 이 세상 대부분은 남성이 기득권을 튼튼히 지키는 사회이거나 외모지상주의 사회이니, 미모는 이제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여성이 특권층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일 것이다. 하지만 미모가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을까. 15세기의 집시 아가씨 에스메랄다는 미모를 가졌음에도 ‘신데렐라’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의 대척점에 서 있다. 에스메랄다를 ..
법인 폐쇄됐지만…前 인화원 직원들 근무하는 시설로 옮겨져 ※ 필자 효정님은 시설거주 장애인들의 탈시설-자립을 지원하는 인권단체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의 활동가이며, 인화원 거주인들의 임시전원 과정에 민간조사원으로 참여했습니다. -미디어 www.ildaro.com ▲ 영화 속에서 "무진 자애학원"으로 표현된 인화원(사회복지법인 우석재단) © 도가니 도가니의 바람이 멈췄다. 모든 것은 과거의 일, 도가니도 지난 저 여름의 사건 하나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그러나 영화 속, 자애원이라 표현됐던 실제 광주의 인화원의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도 살아가고 있다. 사회적 관심이 그이들의 삶을 조금 틀어놓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로 말이다. 영화 의 열기는 십 수 년 동안 지겹게 반복되었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