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페스티벌 기획‧운영자들의 근황 토크 쿵쾅거리는 음악, 시원하게 내지르는 함성, 아티스트의 몸짓을 생생하게 바라보는 사람들, 우연한 만남들, 그 안에서 오고가는 수많은 에너지. 축제라 불리는 그 공간은 지루한 일상으로부터 혹은 진짜 나를 드러낼 수 없는 현실로부터의 탈출구이기도 했다. 그런 축제가 사라진지 벌써 2년째다. ‘온라인 축제’로 대체되기도 하고 축소된 형태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이전의 축제와는 확실히 다르다. 물론 이런 상황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라는 걸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끝나지 않는 한 우리들의 축제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건지, 축제가 계속될 방법은 정녕 없는건지 답답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축제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구가 아니라, ‘일상이..
[기후위기 시대의 정치! 독일 녹색당 이야기]⑤ ※ 기후변화와 후쿠시마 원전사고,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정당’으로 떠오른 독일 녹색당에 관한 정보를, 독일에서 지속가능한 삶과 녹색정치를 연구하고 있는 연구 중인 김인건, 박상준, 손어진 세 필자가 들려준다. [편집자 주] ‘낙태죄 폐지’…70년대 급부상한 여성운동의 선택지, 녹색 녹색당이 연방의회에 진출하기 전까지 독일 의회는 남성이 지배했다. 녹색당의 등장은 의회에서 여성의 비중을 높이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여성운동의 목소리를 의회로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 페트라 켈리(Petra Kelly)와 발트라우트 숍페(Waltraud Schoppe) 같은 최초 녹색당의 여성 의원들은 의회에서 성평등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