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거리의 진보’를 묻게 하는 영화 황윤 감독의 다큐멘터리 ▲ 다큐멘터리 감독 황윤 ©영화 다큐멘터리 감독 황윤의 전작 (2001)은 동물원에서 살아가는 동물의 아픈 현실을 새끼호랑이 ‘크레인’을 통해 그려냈고, (2004)은 두만강과 백두산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호랑이 서식지를 찾아 다니며 개발과 관광으로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현실을 조명했고, (2006)는 로드킬(road kill)로 희생당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삵 ‘팔팔이’를 통해 감동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는 도로의 위아래로 가로지르는 생태통로가 거의 쓸모가 없으며, 조금 더, 조금 더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인간의 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상 로드킬은 피해갈 수 없는 문제임을 보여줬다. 로드킬을 지도 위에 표시하자 그것은 곧 우리나라의 도로 지도..
‘학위와 양육’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도록 서정원의 미국대학 탐방(4) 연구중심대학의 교육철학 서울대 부모학생조합 대표 서정원씨(33세)가 양육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살펴보기 위해 미국 대학들을 탐방하고 온 이야기를 5회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맞벌이에 지원되는 출산, 육아정책에서 배제된 대학원생 ▲ MIT공과대학의 여학생지원센터를 방문한 서울대 부모학생조합 대표 서정원씨. © 사진: 이진화 몇 년 전, 나는 한 국공립대학교의 교직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거기서 내가 한 일은 제도적으로는 만들어진 신생 전공이 실제로 운영되도록 사업 계획을 세우고 운영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대학원 수업을 간신히 들었고, 아이도 키웠다. 직장에 다니기 전에는 ‘대학원생’ 신분이었..